운수좋은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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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3-10-03 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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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RT
김승민
운수 좋은 날을 읽고나서 (현진건)
아내가 중태에 빠져도 약값은커녕 끼니조차 이어갈 수 없는 가난한 인력거꾼인 김 첨지에게 뜻밖의 행운이 찾아온다. 김 첨지는 넋을 잃고, 미친 듯이 제 얼굴을 죽은 이의 얼굴에 한데 비벼 대며 울음 섞인 목소리로 중얼거린다. 돌아오는 길에 선술집에서 친구를 만나 술을 마시다 돈에 대한 울분과, 위독한 아내에 대한 불길한 예감들이 뒤섞여 곤드레 만드레가 된다된다. 그러면서도 돌아오는 길에 설렁탕만은 잊지 않고 사들고, 집으로 들어섰더니, 아내의 쿨럭쿨럭대는 기침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그 사이에 아내는 죽어 있고, 젖먹이는 빈 젖꼭지만 빨고 있었다. 겨울날,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는데, 손님이 잇달아 걸려들었다. 모처럼 아내가 그렇게 먹고 싶어하던 설렁탕도 사주리라 맘먹지만, 세살 짜리 젖먹이에게 앓아온 아내가 오늘만은 나가지 말라던 말이 문득 마음에 걸린다.
`설렁탕을 사다놓았는데 왜 먹지를 못하니, 왜 먹지를 못하니
...........괴상하게도 오늘은 운수가 좋더니만...........`
내가 생각하기에 현진건의 `운수 좋은날`이라는 작품은 다소 아이러니 …(drop)
다.


